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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싸이 흠뻑쇼’가 선물과도 같은 공연으로 코로나 19로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홀짝게임

지난 18일 오후 SBS를 통해 ‘싸이 흠뻑쇼’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의 공연 실황 하이라이트를 담은 ‘싸이 흠뻑쇼 2017-2019’이 특집 방송됐다.

본격 방송에 앞서 싸이는 “코로나 19 때문에 관객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없기에 정성스럽게 편집해서 준비했다”고 이날 방송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보실 것은 기본에 충실한 본 공연으로 2017, 2018, 2019년 공연의 엑기스만을 버무려봤다”며, ‘흠뻑쇼’의 관전 포인트로 “첫 번째 물, 두 번째 물, 세 번째도 물이다. 다른 의미로 ‘물량공세’라고도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관객들이 만들어주신 무대라는 마음으로 평소 공연은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그냥 ‘흠뻑쇼’ 공연만 방영 할까 하다가 직접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았다. 다시 공연장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싸이 흠뻑쇼’를 안방 1열에서 볼 수 있단 소식에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던 이번 공연의 화려한 서막이 올랐다. “2001년 혜성처럼 나타나 각양각색 수식어를 얻은, 이색적인 경력을 보유한, 콘서트만 하면 돌아버리는 딴따라 싸이입니다”라는 소개와 함께 심장 박동수를 서서히 올리며 ‘Right now(라잇 나우)’가 오프닝 곡으로 울려 퍼졌고, 싸이가 무대 위로 등장했다.파워볼게임

블루 컬러로 드레스 코드를 맞춰 입은 관객들은 오프닝 시작부터 분위기가 흥겹게 달아올랐다. 이어 ‘연예인’, ‘챔피언’, ‘흔들어주세요’, ‘예술이야’ 등 싸이의 히트곡 무대들이 쉴새 없이 이어졌고, 특히 ‘싸이 흠뻑쇼’의 백미인 물대포가 관객석을 향하고, 사방에서 뿌려지는 물세례와 수만 관객들의 떼창 함성과 떼춤, 레이저 조명과 폭죽 등이 총망라 되어 어느새 브라운관 속 공연장은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싸이는 대표곡 ‘아버지’와 故 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Dream(드림)’, 아이유와는 ‘어땠을까’, ‘걱정말아요 그대’에서는 원곡자 전인권과 함께한 감성적인 무대로 금요일 밤을 촉촉하게 적시며 지난 추억들을 소환했고, 후반부에는 ‘나팔바지’, ‘낙원’, ‘강남스타일’과 ‘We are the one(위 아 더 원)’ 등 신나는 히트곡 릴레이가 이어지며 관객들과 보는 시청자들까지 절로 들썩이게 했다.

이날 ‘싸이 흠뻑쇼 2017-2019’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역대급 스케일에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로 오랜만에 공연장에 함께 있는 듯 오감을 깨웠고, 감동의 여운이 지속되며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싸이 흠뻑쇼’가 1위를 차지하고 ‘싸이’, ‘2020 싸이 흠뻑쇼’ 키워드가 뒤를 이었다.

또한 “밤 열두시에 이렇게 신날 일인가, 내적 함성 지르는 중”, “잃어버린 일상과 잊고 있던 내 젊음이 생각나 울컥했다”, “그 시간들이 너무 그립다”, “공연 보는데 왜케 눈물이 날까요”, “다시 저렇게 다같이 모여서 춤추고 노래할 날이 올까”, “역시는 역시”, “나도 저 곳에서 놀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며 높은 화제성을 나타냈다.

‘싸이 흠뻑쇼’는 ‘올나잇 스탠드’ 공연과 함께 싸이의 대표 콘서트 브랜드로 매년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원한 여름을 선사해 왔다. 올해 직접 무대에서 함께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며, 코로나 19로 지친 일상에 활력을 선사하였고, 하루 빨리 콘서트를 통해 공연장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게 했다. 

/seunghun@osen.co.kr


★타임워프’는 스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훑어볼 수 있는 엑스포츠뉴스의 코너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스타들의 그때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제는 웃는 거야, 스마일 어게인~’ 자연스레 양 손이 움직이는 게 당연합니다.파워사다리

이번 타임워프의 주인공은 가수 겸 배우 엄정화입니다. 오늘의 추천곡은 ‘엔딩 크레딧’입니다. 가슴이 절로 벅차는 노래를 들어보며 ‘올타임 레전드’, ‘연예인들의 연예인’ 엄정화의 시간을 짚어볼까요?

엄정화는 1989년 MBC 합창단에서 코러스로 활동하다가 한 제작자에게 캐스팅 된 후 1992년 영화 ‘결혼 이야기’로 연예계에 데뷔합니다. 이어 1년 후인 1993년, 엄정화는 주연을 맡았던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의 OST까지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합니다.


엄정화의 데뷔곡은 ‘눈동자’였는데요. 1집 앨범은 LP로 나오기도 했죠. 아련한 눈빛과 몽환적인 분위기의 콘셉트가 포인트인데, 이 콘셉트는 故 신해철이 직접 디렉팅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엄정화는 93년 음악방송 야외 무대에서 엄청난 높이의 의상을 입고 등장했는데요. 이 무대는 아직까지 언급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엄정화는 이 의상에 대해 실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눈동자’에 이어 엄정화는 1996년, 2집 ‘슬픈 기대’로 컴백했고, 후속곡 ‘하늘만 허락한 사랑’으로 점점 대중에게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1997년, 엄정화는 3집 ‘배반의 장미’를 발표하며 국민 디바로 떠오릅니다. ‘배반의 장미’는 주영훈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중독적인 멜로디와 엄정화 만의 콘셉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곡이죠. 당시 엄정화는 파격적인 의상과 메이크업, 섹시 콘셉트를 선보였습니다. ‘배반의 장미’로 엄정화는 데뷔 첫 1위를 거머쥐는가 하면, 음반 차트까지 휩쓰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또한 같은 해 엄정화는 지누션의 ‘말해줘’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엄정화 하면 4집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4집은 엄정화를 대표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5대 5 칼단발과 짙은 눈빛으로 엄정화는 콘셉트의 끝판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배반의 장미’에 이어 주영훈의 곡 ‘Poison’으로 컴백한 엄정화는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 4집부터 그룹 코요태의 김종민이 V춤을 추는 댄서로 등장하면서 V맨으로 인기를 끌었죠.

뿐만 아니라 4집의 후속곡은 무려 ‘초대’였습니다. ‘초대’는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곡인데요. 파격적인 콘셉트와 부채 안무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방송 당시, 데뷔 전이던 god의 박준형, 데니안이 랩을 맡기도 했죠.


새로운 밀레니엄, 20세기의 마지막 1999년에는 어땠을까요? 엄정화는 당시 유행했던 테크노 비트에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물병 헤드폰, 로봇을 연상케 하는 춤으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저격했습니다. 당시 앨범 판매량이 55만 장이었을 정도입니다.

또한 후속곡은 주영훈의 곡 ‘페스티벌’로 활동했습니다. 그간의 콘셉트와는 또 다른 밝고 경쾌한 멜로디, 여름이라는 계절과 맞물려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페스티벌’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름만 되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대표 ‘여름송’입니다.

엄정화는 이후 2000년부터 2006년까지 꾸준히 가수 활동을 이어갑니다. 6집 ‘Escape’, ‘틈’, 7집의 ‘다가라’, 8집 ‘Eternity’, ‘control side’, 9집 ‘Come 2 Me’까지 엄정화는 매번 신선한 콘셉트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일렉트로니카, 하우스 등은 대중들에게 낯선 장르였던 데다, 한국 음반 시장이 점차 침체되는 시기였기에 그 이전만큼의 성과는 보이지 않는 듯 했습니다. 그럼에도 엄정화는 활동 때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며 레전드 면모를 뽐냈습니다.


40세가 되던 2008년, 엄정화는 또 한번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로 컴백했습니다. 미니앨범 ‘D.I.S.C.O’로 컴백한 건데요. 10대들의 아이콘이었던 빅뱅의 탑이 피처링에게 참여하면서 엄정화를 몰랐던 학생들에게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트렌디한 사운드는 물론, 독특한 무대 의상과 ‘디스코’ 손짓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수록곡 ‘DJ’에는 데뷔를 앞두고 있던 2NE1의 CL이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습니다.


‘D.I.S.C.O’ 이후 별다른 가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엄정화는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에 출연하게 됩니다. 90년대 뮤지션과 음악을 재조명했던 ‘토토가’는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는데요. 당시 출연진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엄정화를 언급했고, 엄정화는 자신의 대표 앨범인 4집의 ‘Poison’, ‘초대’로 무대를 꾸몄습니다. 당시 유재석이 V맨으로 등장했으며, 지누션과의 ‘말해줘’ 컬래버 무대까지 성사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 8년이 지난 2016년, 엄정화는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 음반 계약을 맺고 앨범 발매 소식을 전합니다. 이효리, 샤이니 종현의 피처링 참여 사실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죠.

이어 엄정화는 2016년 12월, ‘구운몽’을 테마로 한 10집 앨범 ‘The Cloud Dream of the Nine’의 ‘첫 번째 꿈’을 발표합니다. 약 10년 여만의 컴백이었는데요. 해당 앨범에는 김이나, 윤상, 이민수, 켄지, 신혁, 프라이머리 등이 참여했으며,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한 4곡이 선공개됐습니다.


이후 2017년 12월, 나머지 5곡을 포함한 완전체 동명의 앨범 ‘두 번째 꿈’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특히 타이틀곡 ‘Ending Credit’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콘셉트로 한 뮤직비디오의 영상미와 세련된 안무가 화제를 모았죠. ‘Ending Credit’의 안무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리아킴이 맡았습니다.

또 엄정화는 음원 공개 당일, 컴백하는 아이돌이라면 필수로 거쳐가던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 출연했는데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음원 차트도 급상승하는 등 오랜만의 컴백임에도 극찬을 받았습니다. 해당 앨범은 ‘2018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음반’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편, 엄정화는 데뷔가 배우였던 만큼 연기 활동도 쉬지 않았는데요.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또 로맨틱 코미디·액션·스릴러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연기력을 증명해왔습니다. 2009년에는 ‘해운대’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습니다.

또 2003년과 2012년,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댄싱퀸’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또한 2013년에는 ‘몽타주’로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죠. 최근 개봉한 영화이자 5년 만의 출연작인 ‘오케이! 마담’은 코로나19 속에서도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음악이면 음악, 연기면 연기 올타임 레전드 엄정화의 삶이 평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엄정화는 지난 2010년,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밝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엄정화는 지난 6월,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당시를 회상하며 “예전에는 거의 안 먹고 다이어트를 했다. 그러니까 몸에 반응이 오더라. 그래서 갑상선도 걸렸던 것 같다”며, “갑상선 수술하고 목을 다치면서 노래를 다시 못한다고 했었다. 한쪽이 아직 마비돼있어서 한 쪽만 움직인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엄정화는 “목소리가 변하고 나니까 사람이 달라지더라. 자신감, 말이 없어졌다. 그래도 말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Ending Credit’ 녹음할 때 슬프기도, 기쁘기도 해서 많이 울었다”며 ‘Ending Credit’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녹음 비하인드를 전했습니다. 이날 엄정화는 불면증, 공황장애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요가와 건강한 식단, 즐거운 마음으로 극복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엄정화는 그룹 환불원정대의 눈물 많은 맏언니 만옥으로 우리들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환불원정대는 이효리의 한마디로 시작됐는데요. 지난 여름을 싹쓸이한 싹쓰리의 린다G, 이효리가 센 언니들을 모아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언급하자마자 대중들은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습니다. 이효리의 라인업이었던 엄정화, 제시, 화사 또한 수락의 뜻을 전했고, 유재석 또한 제작자 지미 유로 변신해 매주 토요일을 기다리게 하고 있습니다.

엄정화는 60년대생, 이효리는 70년대생, 제시는 80년대생, 화사는 90년대생입니다. 이들은 각자 만옥, 천옥, 은비, 실비라는 부캐로 활동을 예고했는데요. 큰 나이 차를 막론하고 환불원정대는 벌써부터 끈끈한 팀워크와 케미를 자랑해 기대감을 모으는 중입니다.


지난 12일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는 지미 유가 만옥에 대해 잘 모르는 은비와 실비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었죠. 이날 만옥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레전드 면모를 뽐내며 자신의 히트곡으로 무대를 꾸몄습니다. 그때 원조 V맨 김종민이 깜짝 등장했고, 엄정화는 반가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에 김종민은 “제일 좋아하고 존경하고 보고 싶은 스타. 저한테는 최고의 스타”라며 “내 인기의 절정은 정화 누나의 댄서 시절이다”라며 여전한 팬심을 드러냈습니다.

엄정화가 환불원정대로서 이효리, 제시, 화사와 함께 또 어떤 시너지를 내고 어떤 영향력을 펼칠지 대중과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현재 엄정화의 시간이 제2의 전성기라고 말하지만, 엄정화의 전성기는 늘 현재 진행형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마돈나라는 수식어도 좋지만 엄정화는 엄정화 그 자체로 레전드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지미 유와 은비의 말투를 빌리자면, 저 언니 is 그냥 the BEST! This is 뭉클!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BS 방송화면, MBC 방송화면, ‘Invitation’ 앨범, ‘The Cloud Dream of the Nine’ 앨범, 영화 ‘해운대’·’댄싱퀸’·’몽타주’·’오케이 마담’ 포스터, MBC 제공

[민경원의 심스틸러]
15년 만에 혼수상태서 깨어난 백희성 역
순수함과 악랄함 오가는 악역으로 압도
“주말과 미니 사이 벽 있어” 아쉬움 토로
장르물 소원성취, 물 만난 연기 변신 기대

‘악의 꽃’에서 연쇄살인마의 공범인 백희성 역할을 맡은 김지훈. [사진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악의 꽃’에서 연쇄살인마의 공범인 백희성 역할을 맡은 김지훈. [사진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악의 꽃’ 어떻게 끝날 것 같아? 한 가지 확실한 건 끝까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거라는 거야.”
지난 14일 배우 김지훈(39)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그가 예고한 대로 16~17일 방영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14~15회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5년 전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백희성(김지훈)은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아는 사람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차 없이 제거해 나갔다. 납치와 협박은 물론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 15년 전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의 공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현재진행형 시한폭탄이 된 셈이다.

그가 깨어나면서 시청률도 올랐다. 지난 15년간 백희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도현수(이준기)와 자신의 이름을 되찾기 위한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줄곧 3%대에 머물렀던 시청률은 5.1%까지 뛰었다. 장르물 특성상 중간 유입이 쉽지 않지만 ‘악의 꽃’은 절절한 멜로와 결합해 차별화를 꾀하는 데 성공했다.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자 누나 대신 살인죄를 뒤집어쓴 수배자 신세로 살아온 도현수 곁에 누구보다 그의 무죄를 입증하고픈 아내 차지원 형사(문채원)가 있다면, 백희성 곁에는 아들의 새로운 삶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내할 준비가 된 부모님 백만우 병원장(손종학)과 약사인 공미자(남기애)가 있었다. 이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애끓는 마음을 더했다.

15년 전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였던 백희성이 침실에 누워있는 모습. [사진 tvN]
15년 전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였던 백희성이 침실에 누워있는 모습. [사진 tvN]
사고 당시 모습. 한 작품이지만 시점에 따라 각기 다른 스타일을 선보였다. [사진 tvN]
사고 당시 모습. 한 작품이지만 시점에 따라 각기 다른 스타일을 선보였다. [사진 tvN]

특히 김지훈의 활약이 빛난다. 전체 16부작 중 절반가량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지만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산소호흡기 등 의료기구에 의존해 누워 있을 때도 헝클어진 장발에 또렷한 이목구비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깨어난 뒤에는 해당 설정을 십분 활용한 연기로 깜짝 놀라게 했다. 15년간 시간이 멈춰있었던 그는 걷는 것도 성치 않고 아이 같은 말투를 유지했지만, 목표물을 발견하면 날카롭게 돌변했다. 치렁치렁하게 흘러내린 머리를 묶고 형형한 눈빛으로 쏘아 볼 때면 저절로 숨을 죽이게 된다. 영화 ‘다크 나이트’(2008)의 히스 레저나 ‘조커’(2019)의 호아킨 피닉스를 연상케 하는 광기 어린 모습에 압도당하는 것이다.

극 중 어려서부터 수학 천재로 촉망받던 인재인 만큼 남다른 학구열도 돋보인다. 청각장애인 가정부를 살해한 뒤 이를 도현수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그의 지문이 묻은 테이프로 결박하고, 가정부로 위장한 어머니를 택시까지 태워 집에서 내보내는 등 증거를 조작한다. 결국 범행이 들통나자 “자신이 놓친 것이 무엇이냐”고 되물을 정도. 아무리 복기해 봐도 완벽한 은폐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를 찾지 못한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어차피 무기징역인데 감옥에서 출판이나 해볼까”라며 “우리가 살인을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켰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되뇐다. 그간 등장한 숱한 악역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지능과 파렴치함이다.

‘왔다! 장보리’(2014)의 김지훈. 시청률 37.4%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 MBC]
‘왔다! 장보리’(2014)의 김지훈. 시청률 37.4%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 MBC]

사실 장르물은 그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도전이기도 하다. 2002년 KBS2 드라마 ‘러빙유’로 데뷔 이후 19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주로 주말드라마나 일일연속극에서 활동해온 탓이다. 첫 주연을 맡은 KBS2 ‘며느리 전성시대’(2007)로 신인상을 받고 SBS ‘결혼의 여신’(2013), MBC ‘왔다! 장보리’(2014)로 각각 우수연기상과 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면서 이미지가 더욱 굳어졌다. 37%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정작 젊은 층에서는 잘 모르는 배우가 되어버린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데뷔 초부터 강타의 ‘프로포즈’(2002), 신화의 ‘너의 결혼식’(2002),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습관’(2003) 등 다양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조각미남으로 주목받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MBC ‘도둑놈, 도둑님’(2017) 종영 인터뷰에서는 “주말극과 미니시리즈, 드라마와 영화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다”며 대놓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족드라마에 적합한 이미지로 보시는 분들이 많지만 스스로 트렌디 물이나 장르물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에게 확인받지는 못했지만 좁은 틀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을 벗어버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TV조선 ‘바벨’(2019) 같은 비중은 줄어들더라도 임팩트가 있는 역할을 택했다. 주연 자리에서 내려오더라도 ‘살아남기 위해 야누스가 된 남자’ 태민호처럼 연기 변신을 꾀할 수 있는 조연을 자처한 것. ‘내 마음이 들리니’(2011) 이후 쏟아진 엇비슷한 서브 남주 역할을 거절하고 캐릭터로 승부해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오른 남궁민처럼 변화가 절실하던 차에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크라임씬 3’(2017)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 활약한 김지훈. [사진 JTBC]
‘크라임씬 3’(2017)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 활약한 김지훈. [사진 JTBC]

다행히 김지훈에게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얼굴이 더 많다. 지난 18년간 출연한 드라마가 26편에 달하지만 영화는 ‘나탈리’(2010)와 ‘역모-반란의 시대’(2017) 등 2편에 불과하다. “열심히 활동했지만 배우로서 해보지 못한 것이 더 많다”는 그는 ‘신세계’(2013) 같은 느와르나 홍콩 배우 주성치 류의 코미디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JTBC ‘크라임씬 3’(2017)을 눈여겨본 사람이라면 그의 코미디 본능을 발견하지 않았을까. 시즌 1, 2를 복습하며 맡게 되는 역할마다 비슷한 영화를 찾아보며 준비해온 치밀함 위에서 그가 어떻게 뛰노는지 지켜보면서 말이다. 김지훈의 차기작 역시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OSEN=김예솔 기자] 이휘재, 문정원 부부가 새 집을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KBS2TV ‘연중라이브’에서는 이휘재, 문정원 부부가 새로 이사한 3층 빌라집을 공개했다. 

문정원은 “남편이 결혼 전에 살던 집이다”라며 “시어머니가 아이들 4살 때 여기로 이사를 오는 게 어떠냐고 하셨다. 그땐 아이들이 어려서 계단이 걱정되더라. 아이들이 7살이 됐을 때 여기가 좋을 것 같아서 이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정원은 창 밖의 풍경을 이야기했다. 문정원은 “뷰가 너무 좋다. 봄에 목련이 피는데 밤에 너무 예쁘다. 아이들이랑 같이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정원은 벽에 걸린 그림을 보며 “날 위한 선물이다. 햇빛이 들어오면 그림이 변한다”라고 말했다.

문정원은 “남편이 본인을 위해 사는 걸 좀 아끼는 편이다. 그런 건 좀 바꿔도 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휘재는 “이제 와서 뭘 바꾸나”라고 말했다. 

이휘재는 “내가 듣기론 거실에서 차는 안 마시고 애기 엄마들끼리 낮술을 드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문정원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이닝 룸 역시 화이트로 꾸며져 있었다. 문정원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물건을 치우는 게 힘들더라. 숨어 있는 수납공간을 이용하면 깔끔하고 평소엔 벽처럼 보여서 좋다”라고 말했다. 문정원은 좁은 폭 때문에 활용하지 못했던 공간을 살려서 수납공간으로 이용했다. 

문정원은 “남편의 좋은 점은 내가 뭘 해도 적극적으로 믿고 맡기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예산이 얼마정도 들 것 같다고 얘기하면 디테일하게 물어보지 않는다. 살아보니까 편하다”라고 말했다. 

문정원은 다이닝룸의 자리를 설명하며 “이 자리에 앉아 바람을 맞으면서 30분씩 앉아 있으면 힐링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휘재는 “우리 방송이 냉장고를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정원은 “왜 냉장고 본다는 얘기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휘재는 “우리 방송 못 보셨나”라고 묻자 문정원은 “바빠서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휘재는 “남편이 이 집에 와서 제일 좋은 점이 이거라고 하더라”라며 얼음정수기를 이야기했다. 문정원은 “약간 홈카페 같지 않나. 나는 이걸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휘재는 “그래서 손님들이나 아이들이 얼음을 많이 먹어서 눌렀을 때 없으면 섭섭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문정원은 “내가 미리 채워두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휘재는 “아니다. 사람을 부르지 마라”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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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연중라이브’ 방송캡쳐]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보이스트롯’ 눈물과 반전이 교차한 결승행 최종 10인이 공개됐다. 이에 시청률 기록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월 18일 방송된 MBN 초대형 200억 프로젝트 ‘보이스트롯'(기획/연출 박태호)은 유료 방송 가구 기준 12.686%(1부), 13.897%(2부)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기록, 불금 최고의 예능임을 입증했다. 또한 이는 ‘보이스트롯’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MBN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스타오디션이라는 참신한 기획력과 이를 통해 볼 수 있는 연예인들의 진정성 있는 도전이 ‘보이스트롯’ 신드롬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준결승전 개인 미션이 펼쳐졌다.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만큼 참가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를 달궜다. 숨 막히는 대결 끝에 결승행에 오른 최종 10인도 공개됐다. 듀엣 미션과 개인 미션 점수를 합산해 10인이 가려졌다. 결과는 반전 그 자체였다. 결과를 숨죽여 지켜보던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은 생존자가 공개될 때마다 탄성을 내질렀다.

준결승전 전체 1위는 총점 2790점을 기록한 ‘뽕끼마틴’ 홍경민이었다. ‘리틀싸이’ 황민우와 듀엣 미션 1위를 기록한 홍경민은 개인 미션에서도 24년 차 가수의 저력을 과시하며 압도적 점수로 전체 1위에 등극했다. 홍경민은 “제게 과분한 점수인 것 같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며 놀라운 결과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2위는 ‘보이스트롯’을 통해 ‘랩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슬리피가 차지했다. 이날 슬리피는 개인 무대에서 소명의 ‘유쾌 상쾌 통쾌’를 특유의 정확한 박자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소화해 박현빈 레전드로부터 “트로트 신동을 발견한 느낌”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3위는 ‘보이스트롯’ 신드롬의 중심에 선 ‘청학동 천재’ 김다현이었다. 김다현은 개인 미션에서 정의송 ‘님이여’를 천상의 목소리로 열창했다. 진성 레전드는 “최고의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노래”라고, 남진 레전드는 “상상할 수 없는 대단한 창법, 그야말로 천재”라는 역대급 극찬을 전했다.

4위에는 ‘서바이벌 강자’ 조문근이 올랐다. 조문근은 김국환의 ‘타타타’를 전율의 샤우팅으로 불러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남진 레전드는 “‘타타타’는 정말 유명하고 좋은 노래이지만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은 많지 않다. 그만큼 쉽지 않은 노래”라며 조문근의 곡 소화력에 찬사를 보냈다.

5위에는 황민우가 랭크됐다. 매주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황민우는 “부모님을 위해 이 무대가 너무나도 절실하다”라는 간절한 각오와 함께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화려한 부채 퍼포먼스로 완성했다.

6위에는 ‘트로트 프린스’ 박세욱과 ‘불사조’ 추대엽이 공동으로 올랐다. 25년 차 무명배우에서 막강한 트로트 스타로 떠오른 박세욱은 나훈아 ‘대동강 편지’를 가슴 절절한 보이스로 소화해, 단 한 소절만으로 모두를 울리게 만들었다. 두 번의 와일드카드로 준결승까지 오른 추대엽은 태진아 ‘옥경이’를 탁월한 리듬감과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아 완성했다. 진성 레전드는 “‘보이스트롯’이 발견한 인재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8위는 ‘트로트 완판남’ 박상우가, 9위는 ‘꺾기 신공’ 박광현이, 10위는 ‘가요제 대상출신’ 문희경이 올랐다. 특히 박광현과 문희경은 결승행이 확정된 후 감격에 겨워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아쉽게 탈락한 참가자들의 진심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창열은 자신과 듀엣 무대를 함께 한 파트너 김현민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며 왈칵 눈물을 흘려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이에 김현민 역시 눈물로 응답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홍경민, 슬리피, 김다현, 조문근, 황민우, 박세욱, 추대엽, 박상우, 박광현, 문희경 등 최종 생존자 10인이 확정됐고, 이제 크라운을 차지할 단 한 사람을 가리기 위한 결승 무대만이 남았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개인 미션은 물론, 셀럽과 함께 한 듀엣 무대까지 포착돼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톱스타 80명에서 최종 10인까지 오른 막강한 생존자들이 과연 결승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피 튀기는 경쟁 끝에 ‘보이스트롯’의 우승은 누가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MBN ‘보이스트롯’ 결승전은 25일 금요일 밤 9시 50분 공개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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